2017년 캐나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선을 보인 리처드 이어 감독의 ‘칠드런 액트(The Children Act), 메인 줄거리는 수혈을 거부한 소년 애덤(핀 화이트헤드)과 판사 피오나(엠마 톰슨) 두 사람 간의 관계와 갈등 속에서 각자의 주체성을 찾아가는 줄거리이지만, 기자에게는 또 다른 이야기로 이 영화가 다가왔다. 칠드런 액트(Children Act)는 아동법을 의미한다. 주인공 피오나에게 정말 어려운 결정, 판결을 해야하는 상황이 이 영화에서 두 가지가 제시...
신부가 되고 싶었지만 전과자라는 낙인으로 인해 꿈을 이룰 수 없는 주인공이 우연한 허세적 거짓말로 인해 작은 마을의 주임 신부를 대행하면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이다. 평온하고 종교적인 마을, 그 안에 질시와 박해, 거짓들이 함께 숨겨져 있는 채 공존하는 마을. ‘내 탓이요’를 말하며 반성하기보다는 ‘네 탓이요’를 부르짖는 ‘네’를 박해하는 사회의 모습. 그 안에서 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무자격의 신부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회의 편견과 잘못된 시선이 만든 아픔을 영상미와 함께 표현한 좋은 영화이다. 편견, 오해가 한 개인을, 개개인을 단정하고 아프게하는 사회의 모습을 본다. 그 사회의 시선이, 프레임이 무서워 누군가를 마음껏 아끼고, 사랑하고 존경하지 못하는 용기 없음(주인공은 어린나이이기에 절대 쉽지 않을 용기)도 문제이지만 진심은 알지 못한 채 보이는 모습으로 누군가를 단정하는 우리 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개개인의 개별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학대하고 질시하고 억압하는지 우리는 역사 안에...
많은 한국의 비평가들이 영화 ‘기생충’을 언급한 영화이다. 2023년도 개봉 영화를 2024년도에 칼럼으로 쓴다는 시기성에 대해 우려도 있었지만 괜찮은 영화는 그 시기성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기자의 판단기준에 의해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시기성도 그렇고 괜찮은 영화라는 판단도 기자만의 기준이지만 인간의 심리를 너무나도 잘 표현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생각한다. 1부. 칼& 야야, 2부. 요트, 3부. 섬으로 나뉘어진 영화는 각 부분속에서 인간사회의 심리를 관객들에게...
‘개미’, ‘잠’, ‘뇌’ 등 참 많은 소설을 썼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자전적 에세이 책이다. 지난번 ‘석기자의 책도보고(冊導報告)3’에서 작가의 소설책 ‘뇌’를 소개하고서 또 같은 작가의 책을 소개한다는 것이 조금은 망설임의 이유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은 그만큼 기자에게 다가온 것이 많았고 독자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