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본인 소개 부탁?
A. 저는 22년차 민화작가 지은순입니다. 그런데 22년 중 20년동안 민화를 가르쳐왔으니 ‘민화강사 지은순’이라고 하는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Q. 지은순에게 있어 민화란?
A. 저에게 민화란 ‘상상을 하게 만드는 삶의 활력소’라 할 수 있습니다. 삼십 대 후반부터 민화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민화가 제 삶의 중심이 돼 있더라고요. 많은 분이 저를 민화 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지만, 물론 그것도 맞지만 저는 민화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재미있게 놀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기획을 하게 됐지요. 민화 어변성룡도를 재해석해서 제천에 교동민화마을 만들었고, 민화에서 썸을 찾아내 야간 썸축제를 하기도 했고요. 좀 더 나가서는 옛다문화학교를 만들어 지역 설화를 동극(童劇)으로 만들어 아이들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Q. 민화 중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 있다면?
A.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입니다. 어변성룡도는 ‘물고기가 변해서 용이 된다’라는 전설을 그린 그림인데, 도상보다는 노력해서 얻는 성공의 의미 때문에 좋아합니다.
Q. 얼마 전 화담마담 축제를 하셨는데?
A. 네. 2024년 4월 야간 민화 썸축제를 했습니다. 썸하면 역시 밤이니까요. 호호호 ‘화담마담 민화 썸축제’는 신윤복의 ‘월하정인’을 주제로 했습니다. 썸이 필요한 모든 커플들을 위한 행사였답니다. 부족한 점이 있었겠지만 오시는 분들도 크게 좋아하셨고 준비한 저희도 새롭게 배운 것이 많아서 모두가 만족한 축제였습니다.
Q. 화담마담은?
A. 화담마담은 ‘화담(畫談)’과 ‘madam’의 조합어인데‘그림을 이야기하는 마담들의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민화작가 6명 (정연호, 권효임, 박세미, 이원미, 김명하, 지은순)으로 구성된 모임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민화를 배우고 싶은 분들을 위한 교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담마담 민화 썸 축제>를 자생하는 상설 축제로 자리매김해 보려고 합니다. 화담마담 멤버들의 열정과 숨은 실력도 알게 됐고, 이번 축제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도 여럿 계셔서 함께 하면 뭐든 재미있는게 되겠구나 하는 기대가 생겼거든요.
지은순
- 동국대학교 대학원 문화재전공 졸업
- 한국민화학회 정회원
- 한국민화협회 회원
- 지은순민화연구소 대표
- 화담마담 대표
- 옛다문화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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