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전형필’ 하면 문화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안다. 하지만 일반시민들은 그가 누구인지, 무슨 일을 했는지를 모른다. 이 책은 간송 전형필의 문화재 사랑과 그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 있었던 문화재들을 보여준다.
간송은 1906년에 태어났다. 24살때 조선 거부(巨富) 40명에 포함될 정도의 부자였다. 그런 그가 일본으로 반출되는 우리나라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한다. 그가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을 아낌없이 우리 문화재 구입을 위해 쓰여지고 그것들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개인박물관 ‘보화각(간송미술관)’을 만드는데도 사용한다. 그 과정이 이 책에 소상히 나온다. 간송 전형필의 노력은 그가 수집해서 보화각에 수장하고 있는 문화재 국보 12점, 보물 10점 등을 포함한 문화재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국의 제1세대 건축가 박길용이 설계한 간송미술관 보화각도 2019년 12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다.
현재 우리나라 재벌들도 물론 미술관을 설립하고 고가의 미술품을 수장하고 있다.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도 우리나라 고미술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다. 하지만 간송 전형필의 우리나라 문화재 사랑과는 차원이 한 참 다르다. 간송 전형필은 수장만을 목적으로 문화재를 구입하지 않았다. 그래서 간송미술관은 1975년 가을부터 매년 5월과 10월 중순에 소장품 전시회를 열었다.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소장품들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보여주었다. 그 보화각이 1년 7개월의 보수, 복원 공사를 마치고 5월 1일부터 6월 16일까지 ‘보화각 1938 :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진행한다. 보화각 설계도면과 설립 자료 및 미공개 서화 유물들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사전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관람전 이 책을 읽어보면 ‘간송 전형필’과 ‘간송미술관, 보화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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