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젊은이들이 만든 영화커뮤니티 ‘느슨한 필름클럽’의 윤지혜 대표를 만나것은 2023년 5월 ‘영월문화반상회’ 모임에서였다. 필자가 당시 영화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으로 활동지역인 제천, 충주, 원주, 영월, 단양지역에 영화커뮤니티를 만들고 함께 운영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차였는데 영월에서는 벌써 영화에 관심있는 젊은 친구들이 2년전부터 영화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커뮤니티가 ‘느슨한 필름클럽’인 것이다.
‘느슨한 필름클럽’이 ‘2023년 좋은 영화상영회’의 상영작품으로 박송열 감독의‘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을 상영하였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라는 영화 제목을 보는 순간 아주 당연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사회의 모순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는 생각에 영화에 대해 상당한 호기심이 생겼다.
현재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는 ‘낮에는 시원하고 밤에는 더운’ 그런 집에서, 사무실에서 살고 있다. 특히 부자들은 아니 부자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도 그런 환경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면..... . 그렇다 이 영화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부부 이야기이다. 여러 가지의 에피소드들을 아주 담담하게 박송열감독은 표현하고 있다. 시적인 대화, 모노퍼포먼스인 듯한 표정, 행동 등으로. 느린 듯 간결하게 처리되는 영화는 90분의 런닝타임이 절대 지루하지 않았다. 참 좋은 감독이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덤으로 작은 영화관(영월시네마)에서 적은 인원(20여명)의 관객과 솔직한 GV(Guest Visit)를 하는 박송열감독과 원향라배우의 모습도 너무나도 담백하고 좋았다.
수상내역
2022 10회 무주산골영화제(영화평론가상)
2021 47회 서울독립영화제(최우수장편상)
26회 부산국제영화제(크리틱b상, KBS독립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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